나는 올해 40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여태껏 전혀 생각치않은 숫자이기도했다. 그치만 40.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이유는 딱히 없다. 기호.라는 것에는 정확한 이유따윈 없는 것이다.
어쩌면 나의 인생에서 딱 반. (굉장히 운이 좋다면)살아온거 같다.
작업을 실제로 몇년간 하지 않았다.
솔직히 딱히 땡기지도 않고, 예전처럼 그닥 재밌지도 않았기 때문인듯 하다.
아마 내 자신을 자꾸만 돌아봐야하는 것에 꽤나 지쳐버렸지도 모르겠다.
바이앤.
20대에 작업을 시작하면서, 바이앤.이라는 가명. 비슷한 이름을 짓고 나름의 활동을 하였다.
그때의 나는 지금보면 굉장히 유치한 감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나와는 다른 삶. 다른 것을 꿈꾸고 싶었었다.
그리고 그때 마침 그냥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바이앤굳럭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정말 그렇게 시작된 우스운 농담같은 시작이었다.
게다가 그때 알던 지인이 바이앤. 바이앤. 이라고 불렀고, 그 어감이 좋았기에, 그냥저냥 써오게 되었다면 이름에 대한 정체성은 꽤나 한심할 정도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름. 따위 어쨌든 상관없다는 생각도 든다. 작업을 하는 부류에서는 닉네임을 쓰는 작가들에 대해 보이지 않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모, 그래든 저래든 나에겐 어찌됐던 정말 상관없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들과 상관없이 나는 40이 되었고, 다시 작업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어떤 계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얘기이다.(의미부여는 본인의 굉장한 본성이라고 본다. )
그리고, 그냥, 나일 먹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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